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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말이 늦은 아이

by 행복한 와와씨 2022.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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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말을 잘해서 커서 아나운서 해도 되겠다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둘째는 아들이라 그런지 말도 느리고 발음이 안 좋아서 맘고생을 많이 했다
유치원에 다닐때 이이들간의 다툼이라도 생기면 아들은 빨리 정확하게 제 의사표현을 못하다보니 속상한 일도 있었다
7살이 됐을때도 한글을 다 익히지 못했고 (지금은 온라인 가정통신문이 있지만 그때는 아이들이 공책에 가정통신문 내용을 적어 오던 때라 한글을 다 깨우치지 못해 걱정이었다) 발음도 부정확하고 말이 늦어서 해결방법을 찾다가 시도한 것이 아나운서들이 하던 볼펜 물고 책읽기였다
tv에서 봤던 대로 볼펜을 입에 물고 동화책읽기를 시켰는데 글자도 많고 혼자 해서 그런지 하기 싫어했다
그리고 하기 싫어해서 그런지 효과도 없었다
그래서 동화책말고 동시책을 같이 소리내어 읽었다
돌아가며 한 구절씩 읽기도 하고 한장씩 읽기도 했다
책을 아무데나 펼쳐서 사람이나 동물이 더 많이 나온 사람이 한번 더 읽게 하거나 소원 들어 주기 등 지루해 하지 않게 중간에 놀이?도 했다^^
동시책은 짧고 간단하고 재미있는
의성어, 의태어가 많고 같은 어휘가 반복되어 글자를 배우기에도 좋고 발음 연습에도 좋은 것 같다
가끔은 소리내어 읽는 것을 녹음해서 들려주고 발음이 안 좋은 곳은 다시 읽을때 발음에 주의해서 읽도록 했다
매일 조금씩 연습했더니 어느새 조금씩 발음이 나아져갔다
그런데 유전적으로 혀가 짧은 건지 아무리 연습해도 정확하게 안되는 발음도 있었다☺
오래 만에 베란다 창고 정리를 하다가 그때 자주 읽었던 동시책중 하나인 신현득 님의 동시책 '도토리가 떨어져요 톡,톡,톡을 발견했다
참 많이 읽었던 책이다
지나고 보니 아들은 발음 뿐이 아니라 모든 것이 다른 아이들보다 늦은 아이였다
6개월에서 1년정도 늦다고 생각했는데 고등학생이 되니 거의 차이를 못 느끼게 되었다
그때는 초보 엄마라서 조급하고 화도 내고 시행착오도 많았는데 아들은 무탈하게 잘 자라주었다 아들아 사랑하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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