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제사는 기일제사로 돌아가신 조상의 기일(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제사이며 보통 제사라고 하면 기제사를 의미합니다.
그동안 부모님 제사를 절에서 모셨는데요 제사를 지내는 절이 멀어서 올해부터는 그냥 집에서 제사를 지내기로 했습니다. 절에서 제사를 지내는 비용은 절에 따라 다르지만 30만 원(저렴한 편)~ 50만 원이었고 합동제사나 행사 때 등을 다는 비용은 10만 원이었습니다. 규모가 있는 절이거나 제사를 크게 지내는 경우에는 더 비쌉니다. 절에서 제사를 지내는 경우 음식준비와 제사에 대한 부담이 없고 음식(과일, 떡)을 싸 주셔서 좋았습니다. 제사를 절에서 모시려는 분들은 가까운 곳으로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사 집에서 지내기
1. 제사 날짜와 시간
제사를 집에서 지내려고 하니 제사를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지, 돌아가시기 전날에 지내는 것인지 헷갈려서 찾아봤습니다. 원래 전통적인 기제사는 고인이 돌아가신 날(음력) 밤 11시~ 새벽 1시에 지냈는데 늦은 시간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 힘들다 보니 점점 제사를 지내는 시간이 빨라졌고 전날에 지내는 경우도 있는데 돌아가신 날에 지내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날에 지내는 집도 많아서 날짜에 연연하기보다 가족 간의 합의에 따라서 제사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제사 음식 준비와 금하는 음식
간단하게 제사상에 케이크나 차를 올리고 제사를 지내는 경우도 있었는데 집에서 올리는 첫 제사라 나름 제사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제사음식 준비 : 고기(국거리, 산적용), 생선(부세조기), 과일(사과, 배, 딸기), 나물(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무, 두부, 냉동명태(명태 전), 밤, 대추, 곶감, 약과, 한과, 황태포, 술, 식혜, 떡(인절미)을 준비했고 비용은 17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전은 손이 많이 가서 명절에 코스트코에서 사 놓은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과일이 생각보다 비쌌어요 (사과 3개 19,800원 배 3개 19,800원)
제사 음식은 지역이나 집에 따라 조금씩 달랐는데 제사상에 올리지 않은 음식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 음식
- 귀신을 쫓는 음식 : 복숭아, 마늘, 고춧가루, 팥등은 귀신을 쫓는다고 여겨 제사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 비늘 없는 생선 : 잉어, 붕어, 장어, 메기 등 비늘이 없거나 미끄러운 생선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 '치' 자가 들어가는 생선 : 갈치, 삼치, 꽁치 등 이름에 치가 들어가는 생선도 제사에 올리지 않습니다.
- 익히지 않은 음식도 제사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신위와 위패, 지방
신위와 위패는 제사에서 조상을 모시는데 사용되는 중요한 물건입니다. 신위는 제사를 지낼 때 조상의 영혼이 머무는 곳으로 여겨지는 물건을 말하며 보통 나무나 종이에 조상의 이름과 신위를 상징하는 글귀를 적어 사용합니다. 위패는 나무로 만든 신위를 말하고 지방은 종이로 만든 신위를 말합니다. 위패가 없는 경우에는 지방을 써서 붙이거나 고인의 사진을 놓아도 됩니다.
제사상 차리는 방법
기본적인 제사상 차림은 5열로 이루어지며 가장 위에 있는 신위(위패)가 있는 쪽을 1열로 봅니다.
1열(신위와 가까운 쪽)에는 밥, 국, 술, 수저 2열은 구이와 전, 3열은 탕 종류 4열은 반찬, 나물, 포 5열은 과일, 한과, 밤, 대추등을 놓습니다.
- 어동육서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음
- 홍동백서 :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음
- 좌포우혜 : 북어포,육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에 놓음
- 조율이시 : 과일은 대추-밤-배-곶감 순서로 놓음
제사 절하는 방법
제사상 앞에 무릎을 끓고 앉아 술잔에 따라주는 술을 받아서 향 주위를 두 번 반 돌린 후 술잔을 상에 내려놓습니다 일어나서 두 번 절한 뒤 고개 숙여 잠시 묵념합니다. 절이 끝나면 바깥문(베란다 문)을 조금 열어둔 뒤 잠시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합니다. (돌아가신 분이 편하게 드시라고 자리를 피해 드립니다.)
제사를 지내면서 찾아보니 지역과 집에 따라서 제사음식과 제사방법이 다르고 다양했는데요 예전보다는 많이 간편해지고 유연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전통적인 제사방법도 좋지만 제사준비에 너무 부담갖지 말고 돌아가신 분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에 의미를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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