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으로 청소하는 세면대, 변기와 달리 욕실바닥은 가끔 물청소를 했더니 타일 틈에 찌든 때가 생겨 지저분했습니다. 일일이 솔로 닦아도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고 얼룩이 있어 고민이었습니다. 욕실바닥청소에 과탄산소다가 효과적이라는 정보가 있어 며칠 전 청소를 하면서 과탄산소다와 퐁퐁, 따듯한 물을 섞어 사용해 보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이 조합이 효과적이라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직접 사용해 보니 정말 효과가 좋았습니다. 타일 사이사이에 낀 검은곰팡이와 오랫동안 쌓인 찌든 때가 거품과 함께 쉽게 제거되었습니다. 특히 샤워부스 문틀 주변의 실리콘 부분에 낀 오래된 때도 솔로 몇 번 문지르니 깨끗하게 없어졌습니다. (너무 세게 문지르면 실리콘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과탄산소다를 이용한 욕실 청소방법과 주의사항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욕실 과탄산소다 청소방법과 주의사항
욕실 과탄산소다 청소방법
준비물 : 과탄산소다, 퐁퐁, 따듯한 물, 대야, 고무장갑, 마스크, 막힌 욕실 청소용 슬리퍼, 청소 솔, 종이컵(없어도 됨)
청소 환경 : 환기가 잘 되게 문을 열어 놓고 환풍기 꼭 틀어 놓기, 마스크와 고무장갑, 막힌 욕실 슬리퍼 신기
- 욕실바닥에 대야를 놓고 과탄산소다(종이컵 1/2컵 또는1컵)와 퐁퐁 3번 펌핑 후 전기포트에 물을 끓여 찬물과 섞어 따듯한 물로 만들어 대야 한쪽에 천천히 붓습니다.
- 거품이 발생하면서 잘 섞인 과탄산소다 물을 욕실 바닥에 골고루 뿌려 (묻혀) 10~15분 정도 그대로 둡니다.
- 바닥 청소 솔로 구석구석의 때를 청소합니다. 물을 1차 뿌린 뒤 미처 제거되지 않은 때를 청소 솔로 제거합니다.
- 물로 여러 번 청소하여 오염과 남은 세제 찌꺼기를 제거합니다.
- 빗자루나 물기 제거용 밀대를 이용하여 물기를 제거합니다.
- 환기가 잘 되게 하여 바닥이 잘 마르게 합니다.
과탄산소다, 퐁퐁, 따듯한 물을 섞어 청소 시 효과적인 이유를 알아보면
- 과탄산소다(과탄산나트륨)는 물과 만나면 탄산소다와 과산화수소로 분해되는데 과산화수소는 강력한 산화 작용을 통해 유기물질, 곰팡이, 세균을 분해하며 동시에 산소를 방출하면서 거품을 생성합니다.
- 탄산소다는 약알칼리성을 띠어 산성 오염물질을 중화시키고 기름때나 단백질 성분의 때를 효과적으로 분해합니다. 욕실의 비누 찌꺼기, 주방의 기름때, 곰팡이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 퐁퐁(주방세제)은 중성세제이며 주성분인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사이의 표면장력을 낮춰 서로 섞이지 않는 물질들을 유화시킵니다. 그래서 기름때나 각종 오염물질이 물에 쉽게 분산되어 제거가 용이합니다. 또한 퐁퐁에 포함된 거품 형성제는 물리적인 세정효과를 높이며 주방세제를 넣어 청소를 할 경우 향이 좋습니다.
- 따듯한 물(40~60℃)은 전체 반응을 가속화하는 촉매역할을 합니다. 따듯한 물은 과탄산소다를 잘 녹게 하여 더 많은 과산화수소와 산소를 발생시킵니다. 기름때의 경우 저온에서는 고체 상태를 유지하지만 따뜻한 물에서는 액화되어 계면활성제와 알칼리 성분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욕실 과탄산소다 청소시 주의사항
과탄산소다, 퐁퐁, 따듯한 물을 섞어 청소를 하니 정말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청소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는데 과탄산소다를 이용한 청소시 주의사항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 앞이 막힌 욕실 청소용 슬리퍼(미끄럼 방지 필수)를 신으세요
거품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생겨서 빠르게 바닥 전체가 거품으로 뒤덮였는데 평소처럼 바닥이 뚫린 슬리퍼를 신고 있다가 발바닥에 많은 양의 세제 거품이 묻었습니다. 찬물로 여러 번 씻어 냈는데 나중에 보니 발바닥이 약간 붉게 변하고 따끔거리고 근질근질하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병원은 가지 않았고 여러 번 씻어내고 보습제(예: 알로에)를 발랐습니다.
과탄산소다(다른 세제 이용시에도) 욕실 청소 시에는 앞이 막힌 청소용 슬리퍼를 신고 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미끄럼 방지와 남은 세제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번 물로 닦아내세요.
앞이 막힌 슬리퍼가 없어 집에 있던 장화를 신었더니 엄청 미끄러워서 고생했습니다. 서 있지 못할 정도로 미끄러워서 세면대와 변기를 잡고 솔로 청소하였습니다. 보통 때와 같이 물로 2~3번 대충 뿌렸더니 미끄럼이 남아 있어서 솔로 다시 한번 문지르고 여러 번 물로 닦아냈습니다. 밀대를 이용해서 물기를 제거했고 바닥이 잘 마르도록 문을 열어놨습니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장소는 환풍기를 틀어 놓으면 도움이 됩니다.)
▶ 과탄산소다와 락스는 섞어 사용하면 유독 가스가 발생하니 절대 혼합해서 사용하지 마세요
▶ 과탄산소다, 퐁퐁에 물을 넣을 때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가스가 발생하여 해로우니 따듯한 물을 섞어주세요.
▶ 과탄산소다는 비교적 안전한 세제이지만 피부자극이 생길 수 있으니 이용시 꼭 필요한 양만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과탄산소다, 퐁퐁, 따듯한 물을 사용해서 찌든 때와 곰팡이 청소를 힘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청소 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 지난 후기 추가하자면 자주 사용하면 건강에는 안 좋을 것 같습니다. 문 열어놓고 마스크 끼고 청소했는데 목구멍이 살짝 칼칼합니다. 과탄산소다 청소가 필요한 경우 청소용 슬리퍼를 신고 마스크 착용하고 환기에 신경써서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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